요즘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져서 나들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얼마 전 경복궁 별빛야행 티켓을 구하고 싶어서 열심히 티켓팅을 한 결과 겨우겨우 예매한 기억이 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궁 행사에 관심이 많은지 알게 된 계기였습니다. 검색하다 보니, 유명한 별빛야행, 달빛기행 행사 말고도 우리나라 고궁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행사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다들 경쟁률이 엄청난 행사들이었습니다. 다들 어떻게 이런 정보들을 알고 예약하는 걸까요?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
지금 진행되고 있는 고궁 행사들이 무엇인지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준비된 행사와 전시, 공연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가기 좋은 체험형 행사도 많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올해 기획된 많은 행사들은 기간이 끝난 것이 많았고 대부분 내년을 기약해야 했지만, 미리미리 이런 행사 일정을 확인해서 내년 봄에는 즐거운 나들이 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보통 매년 봄, 가을에 행사가 많이 기획되어 있는데,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경복궁 별빛야행
너무나 유명한 행사입니다. 경복궁 외소주방에서 수라상도 맛보고, 밤산책도 즐길 수 있는 유명한 고궁 행사입니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고종의 공간이었던 경복궁 북쪽 권역을 밤에 산책하면서, 궁중음식 체험과 국악공연 관람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먼저 관람객들은 조선시대 궁궐에서 잔치음식을 만도는 곳인 '외소주방'에서 국악공연을 관람합니다. 수라간 상궁으로 분장한 직원들이 날라 주는 '도슭수라상'도 맛볼 수 있습니다. 식사가 끝나면 전문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장고~집옥재·팔우정~건청궁~향원정'까지 이르는 경복궁 북측 권역을 야간 탐방하며, 조선시대 역사와 고종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또 작은 연극도 장고에서 펼쳐집니다. 예매는 선착순과 추첨제 두 가지 방식으로 올해 예매는 9월 2일부터 진행되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경복궁 밤의 석조전
황제의 궁궐인 덕수궁에서 전문 해설사와 함께 대한제국 황실의 일상을 나누며 아름다운 석조전의 정취를 품어볼 수 있는, 밤의 석조전 행사입니다. 이름부터 참 낭만적이라고 느껴집니다. 프로그램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문 해설사와 석조전 야간 탐방을 하고, 석조전 테라스 카페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석조전 테라스에 특별한 공간을 마련해서 고종 황제가 즐겨했던 가배(커피)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또 창작 뮤지컬 <손탁호텔> 공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년 상반기에 진행됩니다.
경복궁 생과방
경복궁 생과방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임금이 먹었던 궁중병과와 궁중약차를 오늘날에도 직접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궁중에서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 사이 낮것상(점심)을 올리던 때에 맞추어 동일한 시간대에 운영한다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관람객들은 생과방에 들어서면 조선 시대 나인과 차비 복장을 한 직원이 날라주는 궁중병과 6종, 차 종류 6종류를 선택하여 맛볼 수 있습니다. 다과류인 궁중병과로는 "구선왕도고, 주악, 호두정과, 약과, 정과 매작과"가 있고, 마실 수 있는 음료 종류로는 "강계다음, 삼귤다, 감국다, 담당다, 오미자, 제호차"가 있습니다. 매년 봄, 가을에 진행합니다. 하루 총 4회 차로 운영되는데, 회차당 인원 30명만 받고 있어서 경쟁률이 매우 치열합니다.
창덕궁 달빛기행
창덕궁 달빛기행은 은은한 달빛이 비치는 창덕궁에서 전문해설사와 함께 궁궐의 곳곳을 관람하며, 각 전각에 대한 해설과 전통예술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궁중문화축전 프로그램 중 가장 티켓팅 경쟁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창덕궁 야간 관람은 코스가 정해져 있습니다. ① 돈화문(집결, 해산) → ② 금천교 → ③ 인정전 → ④ 희정당 → ⑤ 낙선재 → ⑥ 상량정(대금연주) → ⑦ 부용지·부용정(거문고 연주) → ⑧ 불로문・아련정(가곡) → ⑨ 연경당(전통예술공연) → ⑩ 후원 숲길로 이어지는 코스이고, 소요 시간은 약 100분으로 꽤나 긴 시간 동안 창덕궁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어두운 밤에 산책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청사초롱 하나를 각각 나눠줍니다. 청사초롱에서 나오는 은은한 불빛이 참 아름답습니다. 투어 중간중간 사진 찍을 시간도 꽤나 많으니 인생샷 많이 남기셔도 됩니다. 특히 부용정에서 흘러나오는 거문고 연주가 정말 인상적입니다.그리고 창덕궁 달빛기행은 항상 기념품을 나누어 주는데, 이때 주는 고궁 굿즈도 꽤나 퀄리티가 괜찮습니다. 정말 추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전시, 공연 프로그램들이 연중 있습니다.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행사 일정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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